로맨스미워해 어차피 결혼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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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그냥 둘이 결혼해라.” 할아버지의 폭탄 같은 명령! 아니, 근데 우리는 오랜 친구이자 가족이자 원수인데요?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결국 거래를 하기로 하고. “잘해 보자, 차윤광?” 리원이 악수를 청했다. 윤광이 웃음을 지으며 손을 톡 쳐냈다. “아니지, 똥강아지야. 제일 중요한 게 빠졌잖아. 잠은 어떻게 할 건데?” “잠?” “네 말대로 나 문란하다며. 나같이 문란한 놈이 어떻게 참으라고?” “그, 그러니까 네가 말한 잠이 섹스 말하는 거야?” 그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머리칼을 부여잡았다. “하아. 아니, 미쳤…… 너, 너랑 나랑 그, 그. 그……게 될 거라고 생각해?” “안 될 게 뭔데?” “너……. 넌 진짜 다 되냐? 여자라면, 아무나?” 네가 왜 아무나냐, 곧 내 와이프인데. “소원 쓸까? 너 나한테 갚을 거 있잖아.” 리원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아니, 누가 소원을 섹스 같은 걸로 쓰냐? 너 진짜 그런 거밖에 몰라?” “그러게. 내가 문란해서 그런 걸 어쩌겠냐.” “짐승 새끼.” 하, 그런 말은 이왕이면 하면서 들었으면 좋겠는데. 〈미워해, 어차피 결혼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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