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황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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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린 것처럼 보이겠네. 아직 그런 적도 없는데.” “잘하잖아. 술 따르고 웃음 파는 거.” 유원영은 좀 다를 줄 알았다. 몰래 숨어들어 온 주제에 망설임 없이 무릎에 올라앉은 여자였다. 그래 놓고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듯이 쓸모는 오직 그것뿐이라는 듯이 구는 유원영. 결국 그거에. 고작 그거에. 지태주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주 깜빡, 베였다. 그리고 “안녕?” 지태주는 반갑게 인사했다. 여자에게 추락당하고서 네 번째의 겨울을 맞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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